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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차의 싹이 자라서 녹차로 자라기까지의 시간은 무려 129,600분이나 소요된다고 합니다. 129,600분이면 시간으로 보자면 2,160시간이고 초로 따지자면 7,776,000초 그리고 날짜로 따지자면 90일에 달하는 날짜 입니다. 작으면 작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렇지않게 아침에 한잔 가볍게 마시는 이 녹차 한잔이 내 입으로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들이 들었는지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저는 녹차를 마시고 있는데, 그러고 보면 많은사람들의 129,600분 이라는 노력의 시간을 한방울한방울 마시고 있는건 아닐까싶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입에 들어가는 모든것들과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 까지도 감사히여겨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 입니다. 





    저는 7박 8일 기차여행인 내일로 여행도 많이 다녀와봤고 자유여행, 패키지여행 등 다양한 여행들을 접하고 또 다녀와봤는데 그렇게 여행을 자주자주 다니면서 느낀것은 제가 박물관이나 관람시설들 보다는 자연을 훨씬 더 좋아한다는 것이였습니다. 물론 여행을 하면서 드라마셋트장들처럼 재미있는 곳들도 많고 자연을 아름답게 꾸며 둔 순천만정원 같은곳들도 많습니다만은 그런 곳들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아서 충분히 아름다운 곳들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것보다 조금 더.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있으면서도 사람의 손길이 적절히 어우러진 그런 아름다움이 개인적으로 더 좋았습니다. 일례를 들자면 영주 소수서원도 자연과 어우러진 경치가 무척이나 아름다웠고 경주 주왕산의 기암괴석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만큼 무척이나 매력적인 곳들 이였습니다.


    그렇다보니 여행지들을 고를때 저는, 되도록이면 자연이 고스란히 남아있거나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면서 관리가 잘 되어있는 그런곳들로 여행지를 선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주도에 여행을 가기전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평소에 핸드폰에 컴퓨터에. 눈의 피로가 한가득 쌓여갈때쯤 푸릇푸릇하고 초록초록해서 눈의 피로를 확하고 풀어버릴 수 있는 그런곳들을 많은분들이 찾고 또 방문하신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 실제로 초록색은 눈을 편안하게 해주어, 초록색이면서 멀리있는 산을 바라보는 것도 건강한 눈 운동법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





    여행하는 사람 즉, 여행자 개개인의 여행지 취향이겠지만은 어느정도는 일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제주도에서 커다란 초록빛 물결이 일렁이는 녹차밭 오설록으로 많은 분들이 방문하신다고 합니다. 제주 갈만한곳인 오설록에는 4년전쯤 여름에 (8월 중순경인걸로 기억) 방문했었는데, 생각외로 괜찮았던 곳이였다고 기억합니다.


    제주도페키지여행에 거의 필수다 싶을정도로 등장하는 오설록인데 막상 가보니 왜 그랬는지 이해할 법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잘 알려져있는 곳이다보니까 전체적으로 관광객이 많아서 번잡한 느낌을 지울수는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초록빛의 끝없는 향연을 보기에는 너무 좋았습니다. 저처럼 자연을 관광하시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꼭 한번 들려보시는것도 나쁘지않을것 같다고 생각 합니다. 요즘은 인생샷을 찍는다는 이유로 젊은층의 커플이나 친구들이 많이 방문을 하던데 예쁘게 잘 정리되어 있는 녹차밭과 같이 찍는 사진도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단, 녹차밭 안으로 들어가면 뱀이 나올 우려가 있다고 하니 조심해서 관광하는게 필요할 듯 합니다.





    제주도놀거리 오설록 티뮤지엄은 아모레퍼시픽에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처음접하는 말이라서 좀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푸릇한 느낌의 이니스프리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내세운건가 싶기도 하고 이런 깨끗한 녹차밭을 운영중이라면 분명히 화장품에도 녹차의 좋은 성분들을 다른 화장품들에 비해서 더 많이 넣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해당 브랜드의 화장품을 한번쯤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관람시간은 9시에서 6시까지 였는데, 성수기인 5월부터 8월까지는 1시간 더 연장해서 저녁 7시에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연중무휴에 관람료까지 무료라고 하니까 평균적으로 아주 비싸게 느껴지는 제주관광지들의 입장료의 부담감이 없어 더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입장료가 없다보니 더더욱 제주도에서 갈만한곳으로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말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검색을 해보니 여행지에 대한 장점만 쭉 너무 나열이 되어있는것 같아서 단점도 몇가지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모든것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제가 오설록을 참 좋아하지만서도 방문하시기전에 어느정도는 알고가셔야 할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야외는 풀들이 무성하기때문에 벌레도 많고, 그늘이 없는 땡볕이라 한여름의 여행시에는 무지 더울 수 있습니다. 아마 제주도 특유의 더위에다가 여름이라 더 더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때는 8월 중순경 즉, 한창 더위로 고생을 할 시즌 이였으니까 말입니다. 덥다보면 짜증이나기 일쑤기 때문에 적절히 시원한 실내와 외부를 돌아가면서 구경하시는게 훨씬 좋으실 듯 합니다.





    제주갈만한곳 오설록은 16만평 규모의 아주 커다란 녹차 재배단지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보존해야하고 방문해서 볼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는 언제가도 자연때문에 기분이 좋아지는 곳 같습니다. 바다도 좋고 오름을 오르면서 산세를 느끼기에도 좋고 이렇게 드넓은 녹차밭을 보면서 힐링을 하기에도 딱이니 말입니다.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녹차의 싹이 자라서 녹차로 성장하기까지의 길고 긴 시간을 봤을때, 그분들께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도록 해주신 부분에 대해 감사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설록 안에는 이렇게 실내도 있었는데 실외보다 훨씬 더 번잡한 느낌이였습니다. 날씨도 덥고 자주 비가 왔다갔다 오락가락 하다보니 실외보다는 실내로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내부가 오히려 더 답답한 느낌이 들어 앉아있다 금방 나와버렸습니다. 하지만 귀해보이는 찻잔들이 잔뜩 줄세워져서 나열되어있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는 생각보다 쏠쏠했습니다.


    차를 즐겨마시는것도 아니고 찻잔이나 티에 관심이 많은편도 아닌데도, 예쁜찻잔에는 관심이 가더군요. 보는재미가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저는 블로그 후기를 먼저 검색해보고 제주도에서 가볼만한곳이라고 하기에 다녀왔는데, 오설록에 대해서는 별 불만은 없었습니다만 블로그 후기에서 녹차아이스크림을 꼭 먹어보라고해서 먹었지만 너무 쓰기만 한 맛이라서 처음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녹차만으로 만들었는지 씁쓰레한 그 맛이 시중에 판매하고있는 녹차아이스크림을 자주 접하던 제 입에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었습니다. 그 때문에 씁쓰레한 맛을 원래 즐겨먹는 저는 다 먹었지만, 쓴걸 잘 못먹고 달달한걸 좋아하는 지인은 아이스크림의 반도 먹지 못하고 버리는 참사가... 쓴걸 잘 드시지 못하는 분이시라면 구지 오설록에 갔다고해서 꼭 드셔야한다는 생각은 버리시고 다른 메뉴를 과감히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이색적인 화산케이크가 인스타그램에서 유명세를 타면서, 화산케이크를 맛보러 타지에서 방문하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 친구가 얼마전에 제주도에 여행갔다가 오설록에 화산케이크를 먹기위해 들려서 먹어봤다고 합니다. 맛보니 정말 꼭 한번 먹어볼만큼 맛있었고 잊을수 없는 녹차케이크의 맛이라고 할만큼 괜찮았다고 합니다.


    제가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녹차케이크와 녹차라떼가 참 맛있었다고 하는데 다음번에 방문했을때는 녹차케이크와 녹차라떼를 저도 도전해보렵니다.





    제주도를 가보면 가볼수록 사계절의 매력이 각기 다른곳이라 한 여행지를 계절별로 4번이상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만드는 곳인것 같습니다. 봄에는 봄이라서 아름답고 여름에는 덥지만 더워서 또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들도 있고, 가을에는 가을이라 또 아름답고 겨울에는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겨울만의 특색이 있어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다른지역에서 느끼지 못할 것들을 제주도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7월이나 8월 그리고 9월같이 무더운 날씨에는 제주도에 가지않는게 좋다고 말하는 경우도 심심치않게 보는데 저는 가볼만한곳을 정해서 적절하게 여행한다면 제주도에 여름이라고해서 무덥다고해서, 가지않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있으니 제주도에 또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떠오릅니다.





    제주도만의 그러한 매력에 빠져서 많은 분들이 제주도 한달살기나 제주도 일년살기 같은 계획들을 짜고 실천에 옮기시는게 아닐까요. 저도 한달에서 일년살기 그 중간쯤? 제주도를 다녀오고 싶었습니다만은 이번에 기회가 되지않아 다녀올 수가 없었습니다. 계획만 주구장창 많이 짜두고서도 가지 못해서 너무너무 아쉬움이 큽니다. 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제주도의 여름을 꼭 한번 즐겨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제주도에 2박3일이나 3박4일로 여행을 다녀와볼까 고려중입니다. 꼭 다시 다녀오고 싶습니다. 로망

    차를 잘 알지도 못하고, 딱히 선호하지도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 제가 흥미롭게 구경을 하고 온 곳인만큼 차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시거나 좋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더더욱 꼭 한번쯤은 들려보시면 좋을것 같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여행지 오설록이였습니다. 예쁜사진도 찍기 너무 좋고 녹찻잎들이 바람결에 따라서 흔들리는 멋진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꼭 한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