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김해에서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둘레길이 한 곳 있는데, 바로 김해가볼만한곳으로 손에 꼽히는 분산성 입니다. 만장대 또는 분산성, 만장대 봉수대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는 이 성은 분성산 윗쪽에 있는 돌로 만들어 진 성곽인데 그 경치가 아주 빼어나다고 합니다. 


    필자 또한 김해가볼만한곳으로 뽑혔던 분산성을 여러번 다녀왔었던 적이 있는데요. 김해 만장대는 아직 잘 알려져 있는 곳이 아니다보니 분산성 가는법이나 가는길을 알아보고 방문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필자 또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이와 관련해서 포스팅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김해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갔는데요.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서 해은사 쪽으로 걸어가다가 해은사를 살짝 지나서 조금만 더 올라가게 되면 충의각이 보입니다. 이 충의각은 분산성을 지은것에 대해서 기록한 4개의 비석이 있는 곳인데요.


    분산스카이투어라고도 불리우는 이 아름다운 둘레길을 걸으면서 해은사 다음으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래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사진과 함께 그에 대해 아실 수 있는데요. 아래에서 설명을 함께 확인해 보시죠.



    충의각에 대해서 간단하게 적혀져 있는 설명문 입니다. 왼쪽 2개의 비석은 흥선대원군 만세불망비고 세번째에 있는 비석은 정국군박공위 죽성 사적비이고 마지막으로 서있는 가장 오른쪽의 비석은 부사통정대부 정현석 영세불망비라고 합니다. 분산성 보수를 허가해 준 흥선대원군의 뜻을 기리고 뿐만 아니라 이 성곽을 보수하고 쌓아 온 분들의 업적과 공을 잊지않기 위해서 세운 것이라고 하네요.



    열심히 산을 타고 올라가는 길입니다. 만장대 봉수대에 가는 길에 들어서게 되면 온 몸 가득 향긋한 풀과 나무내음을 맡을수가 있었는데요. 이게 소위말하는 피톤치드향 인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향긋하고 냄새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도심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이런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이렇게 30분에서 40분정도 계속해서 길을 올랐었는데, 아무래도 길 곳곳에 돌멩이나 나무뿌리들이 드러나 있기 때문에 아무리 편한 신발이라고 하더라도 샌들은 신고 올라오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올라가실 예정이라고 하신다면 꼭 편한 운동화를 착용하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중간에 이렇게 현위치와 어디로 가야하는지 안내표지판들이 보이는데요. 김해 만장대라고도 불리우는 분산성 봉수대에 가는법은 그저 쭉 계속해서 높은 곳으로 산을 오르는 것 뿐이니 두갈래 길이 나오더라도 고민하지 마시고 올라가는 길을 택하시면 됩니다. 쭉쭉 올라가 봅니다.



    다행히 제가 이번에 방문했을때는 맑은하늘 덕분에 너무 좋은 뷰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날씨가 좋지못한 때에는 멀리까지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렇게 맑고 좋은 날에는 저 멀리 부산바다까지도 보인다고하니 얼마나 경치가 좋은지 상상이 가시나요? 정말 좋았습니다.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도 들고 말입니다. 


    성곽에 도착하기전에 흥선대원군의 친필에 커다란 돌에 새겨져 있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여러번 분성산의 만장대 성벽을 오르내리면서 한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요. 그 것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보지 못했습니다. 흥선대원군이 외적의 침입을 막기위한 만길이나 높은 대 라는 의미를 부여해서 친필을 하사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분산성의 또 다른 이름이 만장대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힐링하기위해서 올라 온 성벽에서 역사를 찾을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독특한 경험이였습니다. 우리의 역사가 생각보다 우리의 인생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되었고 말입니다.



    그렇게 해가 지기를 기다리면서 성곽을 밟고, 만장대 봉수대 쪽까지 쭉 타고 올라왔는데요. 해가 지는 모습이 가히 절경이라고 할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왕후의 노을이라고해서 푯말이 있었는데, 김해 가야로 시집 왔던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옥이 분산성의 이 자리에서 노을을 보면서 인도 아유타국의 그리움을 달랬다고 합니다. 그래서 분산성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왕후의 노을이라고 불린다고 하는데요. 이 노을은 금릉 팔경중에 하나라고도 하네요.



    해가 지기 전 30분 부터 해가지고 난 뒤의 30분까지를 사진사들은 매직아워라고 부르는데요. 매직아워 타임도 아름다웠지만 해가지고, 하늘에서 붉은끼가 모두 사라져서 도심에 불이 하나둘씩 들어오는 그 장면 조차도 너무 아름답게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김해 가볼만한 곳으로 만장대가 왜 이렇게 추천을 받는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네요.



    노을이 너무 아름다웠는데요. 사진을 아무리 찍어도 계속해서 셔터를 누르고 싶어질만큼 눈에 보이는 것을 카메라가 모두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굉장히 컸던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한번 올라갔다 오고 싶네요. 김해 분성산 위의 만장대 분산성, 기회되실 때 꼭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