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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설록은 서귀포시 가볼만한곳으로 제주도 시민들이 추천하는 곳 중 한 곳인데요. 매번 말로만 오설록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왔었지 그동안 방문해봤었던 적이 없는데 이번에 제주도에 갈 일이 있어서 들렸다가 오설록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네비게이션에 "오설록 티 뮤지엄" 을 검색해서 도착해보니 차가 다니는 도로를 중심으로 해서, 왼쪽에는 오설록 티 뮤지엄이 있었고 오른쪽에는 오설록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와 다르게 반대쪽에서 오시는 분들이라면 오른쪽에 오설록 티 뮤지엄이, 왼쪽에 오설록이 있을테지만 말입니다.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입구로 들어서니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생각보다 주차공간이 아주 협소해서 차량을 대지 못하고 되돌아서 나가시는 분들이 꽤 계셨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박물관 건너편에 있는 오설록 입구의 빈 공터에 주차를 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공터가 생각보다 크기가 작은편은 아니다보니 간단하게 박물관과 오설록 구경을 하고 금방 빠지실 분들이라면 충분히 주차를 하고 오셔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구경만이 아니라 실내 카페에서 음료나 음식을 먹는다거나 할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부리기에는 장소가 장소인만큼 조금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찌는듯한 더위에 오설록 녹차밭보다 티 뮤지엄에 먼저 방문을 했는데요. 사람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였는지 주차하면서 봤던 녹차밭과는 다르게 박물관과 박물관 내 카페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있어 혼잡스러웠습니다. 17,600원의 베스트세트B (한라봉 오프레도, 그린티 롤 케이크 1조각, 그린티 아이스크림) 로 메뉴를 정한 다음 두 팀으로 나뉘어서 한팀은 메뉴를 주문데스크에서 주문하고오기로 하고, 또 다른 한팀은 복잡한 카페 내에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를 미리 잡아두기로 했습니다.
공간이 그리 협소하지 않은 카페였음에도 불구하고 반정도는 판매 매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나머지 반만 고객이 앉아서 카페의 메뉴들을 즐길 수 있도록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손님들이 많은것에 비례해서 테이블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서서 기다리거나 아이스크림이 올려져있는 쟁반을 들고 카페내를 몇바퀴나 돌면서 자리가 비기를 기다리는 분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 고군분투했는데 음식을 다 드셨음에도 불구하고 바깥 더위에 너무 지쳐서 쉽사리 자리를 비킬 엄두를 내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싫으신 건 이해하겠지만, 계속해서 몰아닥치고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들을 쟁반에 올려두고 방황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좀 얼른 비켜주셨으면 싶더라고요. 이 부분은 서로의 배려가 필요한 것 같았는데, 배려에 앞서서 서귀포시 가볼만한곳이라는 제주 오설록카페의 조처가 무엇보다 우선일 듯 싶었습니다.
카페내에 앉을 자리는 없는데 계속해서 셋트메뉴 주문들을 받아버리니 서있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앉아있는 고객들은 눈치보면서 빨리먹고 비켜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니 서로 난감할 수 밖에요.
제가 제일 맛있게 먹었던 것은 한라봉 오프레도 였는데, 오설록 카페에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한라봉 오프레도 음료를 꼭 주문해서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한라봉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슬러쉬처럼 살얼음이 입에서 사르르 녹으면서 한라봉 특유의 달달한 맛이 입안으로 싸악 퍼지는데, 한 입을 먹었을 뿐인데 기분이 바로 좋아지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린티 롤케이크는 그냥 어디서든 맛 볼수 있는 그런 맛이였고, 그린티 아이스크림은 생각보다 너무너무 쓴 맛이 많이 받쳐서 먹는데 불편함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한약이나 자몽과 같은 쓴것들을 즐겨먹고 뿐만 아니라 보성 녹차밭에 들렸을 때, 100프로 녹차아이스크림이라는 아이스크림도 맛있게 먹었었는데 오설록의 녹차아이스크림은 쓴맛이 정말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저보다 앞서서 맛을 본 지인이 너무 씁다고 말을 했었어도, 저는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맛을 보고서는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정도였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첫 맛은 아주 살짝 달콤하면서도 녹차 특유의 씁쓰레한 맛이 느껴졌고 그 이후부터 알약을 삼키려다가 입에 남으면 텁텁한 느낌과 같이 훅 하고 오는 쓴 맛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몸에 건강하겠지하는 생각을 속으로 되뇌이면서 다 비우고 왔습니다.
기대한 녹차아이스크림이 많이 써서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새로운 한라봉 오프레도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쭉 오설록 티 뮤지엄을 한바퀴 돌고서, 건널목을 건너 녹차밭으로 들어섰습니다. 녹차밭이 큰 편은 아니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밭에 30명 정도도 채 되지않는것 같은 소수의 관광객들이 사진을 얼른 찍고 이동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날이 덥다보니 아무래도 야외 활동이 꺼려지더라고요.
오설록 녹차밭 안에는 뱀이나 오소리 같은 동물들도 산다고 합니다. 방문전에 미리 주의를 하고 갔지만 앞에 있는 안내판을 보고 다시 한번 더 마음을 가다듬으며 녹차밭 안으로 들어가서 촬영을 하고 나왔는데요. 방문 예정이신 분들도 가능하시다면 뱀을 만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녹차밭 깊이 들어가시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밭 중간중간에 큰 거미들도 줄을치고 서식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마찬가지로 조심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서귀포시 가볼만한곳 포스팅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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