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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삽목, 꺽꽂이 후기

힝고 2020. 5. 3. 00:07

목차



     

     

    동백의 가지를 잘라다가 삽목을 하면 잘 된다고 해서 저도 한번 도전을 해봤었는데요. 도전을 해보고 나서 동백꺽꽂이를 해서 삽목을 한 후기글을 이렇게 작성을 해봅니다.

     

     

    핑크 동백도 있고 빨간꽃이 피는 동백도 있고 몇가지를 삽목을 진행을 했었는데요. 제가 동백삽목을 한 방법은 일단 감자에 칼집을 내어서 준비를 해두고 동백의 가지 끝부분 (흙에 심을 부분)을 전정가위를 이용해서 대각선으로 잘라 주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뿌리가 잘 날 수 있도록 촉진제 역할을 해주는 뿌리발근제 대신에 꿀을 발라주었는데요. 인터넷에 보니까 뿌리발근제 역할을 꿀이 톡톡히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믿고서 꿀을 발라주었습니다. (효과는 아랫쪽에서 보실 수 있음)

     

    그 다음으로는 칼집을 내둔 감자에 꿀이 발려져 있는 동백가지를 조심히 꼽아주고 그대로 흙에 심으면 되는데요. 저도 유튜브에서 외국사람들이 이 방법을 이용해서 뿌리를 빠르게 잘 내린다고 하기에 도전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동백꺽꽂이 해 온 잎사귀들이 너무 상태가 좋았는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붙여두었던 잎이 동그랗게 말리면서 말라가는게 보이더라고요. 근데 그렇다고 해서 잎에 나뭇가지에서 떨어지거나 시든다는 느낌은 아니였습니다.

     

    그냥 동그랗게 말리는 느낌? 근데 2주정도 후에 만져보니 손으로 만졌을 때 바싹 말라있더라고요. 흙이 마르지 않게 물도 틈틈이 줘가면서 매일매일 정성스럽게 관리를 한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꺾꽂이를 해와서 동백삽목을 한 그 결과는 예상했던 것 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있으니까 심어두었던 흙부분이 지진난 것 처럼 일어났더라고요. 그래서 뭐지 싶어서 겉면의 들어올려진 흙들을 빼보았더니 이렇게 옆쪽에서 새싹이 돋아 있었습니다. (응?)

     

     

     

     

    위에 사진에 있는 이건 동백꺽꽂이를 해서 삽목할때 같은날 심었던 벚꽂삽목을 한 건데요. 옆에보시다 시피 꺼내보니까 잎이 무성하게 나있고 뿌리도 나있는데 정작 발근제 역할을 위해서 듬뿍 꿀을 발라두었던 나뭇가지 부분에는 뿌리가 하나도 없었어요. 

     

    만약에 제가 뽑으면서 뿌리가 뜯긴거라면 흔적도 있어야 하고, 뿌리를 뜯을 때 나는 손의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것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럼 이제 동백도 약간 미심쩍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동백꺽꽂이 해두었었던 걸 한번 꺼내어 보기로 했는데요. 

     

     

    충격을 주지않고 수월하게 꺼내기 위해서 화분을 조물조물 눌러서 틈을 만들어주고 뽑아주었습니다.

     

     

    ....?

    흙이 동백삽목한 거를 물고 놓아주지를 않아서 통째로 뽑게 되었는데 새싹이 엄청나게 나있더라고요. 비주얼로 봐서는 콩나물 대가리 같기도 하고 생각보다 많이 징그러웠습니다.

     

     

    동백나무가 났으면 좋겠어서 심었던 건데 저게 다 털어서 빼내고 보니까 감자에서 싹이난게 움터가지고 저렇게 되었더라고요. 감자에 싹을 모두 도려내고 이렇게 심으면 감자에서 싹이 안난다고 하던데 그건 거짓말이였나 봅니다...

     

    그렇게 저의 동백꺽꽂이 한거를 흙에 삽목해서 뿌리를 내리게 하는 도전은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잘 성공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방법을 그대로 따라했는데도 불구하고 실패를 하게 되니까 약간 허무하더라고요. 다음번에는 또 다른 도전을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