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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는 회사에 에어컨이 고장나는 바람에, 더위를 먹은 것 같아 병원에 가서 링거를 한대 맞고 기운을 차리려고 맛있는 집을 지인들한테 여기저기 물어보다가 김해부원동맛집으로 괜찮다는 갈매기대도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갈매기살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제가 원래 갈매기살을 좋아해서 즐겨먹는 편이라, 많은 갈매기살 맛집들을 다녀왔는데 지인이 그래도 여기가 정말 맛있을거라며 추천을 해주더군요. 방문을 했더니 김해 상공회의소와 상아웨딩홀 근처의 좁은 골목길안에 있는 음식점이였습니다.


    이런 작은 골목길에 있는 음식점이 맛집이라고? 싶기도 했고 이런곳에 사람들이 찾아올까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지인이 추천해 준 맛집이라 믿고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외관사진도 한컷 찍어봤습니다. 

    깔끔하면서도 옛날느낌이 물씬 나게 잘 꾸며져있더군요.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가게 내부사진을 찍고싶었지만 따로 찍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신발컷을 촬영한걸로 만족을. 손님들도 엄청 많은데다가 웨이팅 손님들도 한두분이 아니고 계속 오더라고요. 지인이 추천해 준 곳을 오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점에 사람이 많으면 거기는 정말 맛있는 곳이라는 말이 있는데 갈매기대도는 음식이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가게 한쪽에는 이렇게 옛날달력이 있었습니다. 독특하기도하고 한지재질이라 괜히 옛날감성도 나면서 이색적이였습니다.






    기본찬들이 깔끔하게 셋팅되었습니다. 그릇들도 하나같이 옛날느낌도 나고 하던데, 아까 가게 입구부터 시작해서 그릇식기 하나까지 옛날느낌이 많이 나는게 정말 옛날 음식점에 온 것 같았습니다. 부모님도 생각보다 꽤 좋아하시더라고요.






    주문해뒀던 음료수도 빨리 나왔습니다. 음료수가 나오면서 컵도 인원수에 딱 맞춰서 챙겨와주셨는데 컵을 보니까 컵을 시원하게 꽁꽁얼려서 가져오셨습니다. 이 무더운 여름날 더 시원하게 음료를 먹을 수 있도록 컵을 얼려두신 그 센스가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작은 센스하나하나가 김해 부원동 맛집 갈매기대도에 손님이 다시 찾게 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주문해뒀던 양념갈매기살이 빠르게 나왔습니다. 손님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서빙도 빠르고 되게 좋았습니다. 갈매기살도 양념에 맛있게 버무려져서 나왔는데 고기질도 확실히 좋아보이고 일반 갈매기살하고 다르게 칼집이 아주 많이 나있어서 고기가 약간 흐물흐물한 느낌? 이였습니다. 고기가 질이안좋아서 흐물흐물한게 아니라 칼집때문에 흐물흐물한 느낌이였는데 그만큼 칼집이 너무 많이 나있어서 원래 좀 퍽퍽하고 안쪽까지 굽기 어려운 갈매기살을 더 굽기 쉬우면서도, 퍽퍽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빛깔도 아주 좋았습니다.





    상추랑 깻잎, 고추 등 쌈채소가 나왔습니다. 상추랑 깻잎이 너무 연하고 맛있더라고요. 이렇게 연한건 처음 봤습니다.





    빠른속도로 고기를 구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고기가 아주 얇게 저며져있어서 고기가 타지않게 잘 구울 수 있었고, 양념도 그 때문에 더 잘 배여있는 것 같았습니다. 조금 독특한 불판위에서 굽기 시작했는데 그 불판이 수제로 만들어졌나 싶기도 했습니다. 원래 양념고기를 먹으면 불판이 자주타서 불판을 여러번 갈아치워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양념갈매기살 4인분을 내내 구워서 먹는동안 불판을 한번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사실 음식점에 가더라도 불판을 갈아달라고 하기도 미안하고, 불판을 계속 갈기에도 먹으면서 되게 귀찮은데 그러지 않아도 되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고기가 굉장히 연한게 사진으로도 보이네요. 실물로는 더 좋았던...^^





    고기를 굽기전에 빛깔을 보여주기 위해서 영상으로 한번 담아봤습니다.





    갈매기살을 먹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저렇게 갈매기살이 얇지가 않아요. 뿐만 아니라, 고기가 정말 잘타기때문에 굴려가면서 고기를 구워야지 저렇게 느긋느긋하게 구울수가 없는데 여기는 칼집도 너무 얇게 나있고 하다보니까 고기를 좀 더 여유롭게 구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갈매기살의 비주얼이 다른음식점들하고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입에서 사르르르 녹는게 그냥 먹어도 맛있고 양파간장무침이랑 먹어도 맛있고, 야들야들한 쌈채소들이랑 쌈을 싸서 먹어도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고기 다먹어갈때쯤에 김치찌개를 주문했습니다. 고기를 먹고나서 된장찌개를 먹는걸 좋아하는 편인데 김치찌개를 오늘따라 먹고싶은 마음이 들어서 김치찌개를 자의반 타의반 주문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나왔을때 빛깔부터가 달랐고 김치가 크게 넣어져 있더라고요. 손을닦고와서 정감있게 김치를 쭉쭉 찢어서 흰 쌀밥에 김치를 척척 걸쳐서 먹기도하고 돌돌 말아서 먹기도했습니다. 밥에 국물 부어서 쓱쓱 비벼먹으니까 그것도 너무 맛있고.


    다른 가게들이랑 다르게 김치찌개 너무 맛있더라고요. 된장찌개는 다들 보통이상 잘 하는데 김치찌개는 고기집에서 보통이상 하는 곳이 잘 없더라고요. 제가 갔었던 곳들만 그랬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데 김해 부원동 맛집 갈매기대도에서는 김치찌개까지 맛있었습니다. 다음번에 또 꼭 들리고싶은 김해시청 인근의 숨은 음식점 맛집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다음번에 방문해서는 생갈매기살과 된장찌개도 맛보고 싶습니다.